등산 동호회 첫날 도망치듯 내려왔다
코
코코맘
07.25 · 조회 1,711
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뭐라도 해보자고 나갔는데 시작부터 좀 그랬어요.
자기소개 시간에 다들 남편이랑 같이 왔다거나 애들 다 키워놨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제 차례가 오니까 그냥 이름만 말하고 앉았거든요.
정상까지는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 앞사람 등만 보고 걸었다. 말을 걸어도 대답이 짧아지니까 나중엔 아무도 안 물어보시더라고요.
집에 와서 등산화 흙 털다가 그냥 웃음이 나왔음. 산은 좋았는데 사람이 좀..
등산화 흙 터는 장면이 왜 이렇게 쓸쓸하게 읽히죠.. 다음엔 좋은 데 만나시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