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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애가 있었어요

L

Luna

13시간 전 · 조회 434

새벽에 손 떨리면서 씁니다.
오늘 알았어요.

만난 지 3년

저도 이혼하고 혼자 된 지 4년 됐고
그 사람도 이혼했다고 했어요
결혼 짧게 하고 일찍 헤어졌다고

자세한 건 말하기 싫어한다길래

저도 안 물어봤어요
저도 전 결혼 생활 얘기 잘 못하니까

그게 오히려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근데

오늘 그 사람 차 조수석 청소하다가
키티 가방 고리가 나왔어요.

저는 왜 있는지 몰라서

이거 뭐야? 했더니

그 사람 표정이 그냥 굳었어요. 한참 있다가 말했어요.

나 애 있어 여섯 살 여자 애

사귈 때부터 있던가여? 물었는데

응..

처음부터 3년동안 자식있다고 말 한마디 없다가 이제서야 걸리니 말 하더라구요 ㅋㅋ

왜 말 안 했냐고 했더니

처음엔 말하기 무서웠고
시간이 지날수록 더 말하기 어려워졌다고 하 .....

나중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
그냥 계속 못 했다고.

그 말 듣는데 화가 너무 나고 속상해서

그냥 차 문 열고 내렸어요.

걸어오면서 생각했어요.

3년 동안 이 사람이랑 밥 먹고 여행 가고 힘든 날 전화했는데

그 시간이 다 거짓말이었던 건 아닌데
근데 뭔가 다 허무하게 없어지는 느낌?

집에 오자마자 연락이 왔어요.

미안해 말 못 해서 진짜 미안한데
당신한테 속일려고 한 건 아니야 언젠가는 말 하려고 했어..

저는 그게 무슨 차이인지
지금도 모르겠어요.

거짓말이랑 숨긴 게 뭐가 다른 건지.

근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생각이 드는 게

나는 3년 동안 그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?

아이가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
또 내가 모르는 게 있는 건 아닐까?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

지금은 연락 안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요..

그냥 아무한테도 말 못 해서
여기다 씁니다..

댓글 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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햇살·12시간 전

아무리 그래도 자식을 숨기는건 아니죠.... 처음부터 말을 했어야 정상인거 아닌가 ?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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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79·13시간 전

남성분이 잘못하시긴 했네요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