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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싱N모솔 보다가 이게 맞나? 생각드네요

철인

19시간 전 · 조회 1,396

저 돌싱 4년차예요
요즘 돌싱N모솔 챙겨보고 있는데, 저번 주 정보공개의 날 방송 보고 나서 솔직히 기분이 이상했어요.
프로그램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, 그 회차에서 돌싱 출연자들이 이혼 사유랑 자녀 유무를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나왔잖아요.
채정안 MC도 눈물 흘리고, 조지인가 하는 모솔 출연자는 욕 좀 하겠다며 격앙되고. 근데 저는 그 장면이 감동으로 안 왔어요 오히려 더 불편했어요
왜냐면

이혼 이유가 왜 공개해야 할 정보가 됐냐는 거예요
참가자 중 한 명은 방송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고, 다른 분은 말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어요. 근데 그게 마치 뭔가 숨기는 것처럼 편집되는 구도가 보였거든요.
이혼 사유를 말 안 하면 불투명한 사람처럼, 말하면 상처를 오락거리로 내어주는 사람처럼. 어느 쪽이 돼도 이상한 구조인 거잖아요.


저도 이혼했어요. 근데 이혼 이유가 뭔지는 진짜 친한 친구 두세 명만 알아요. 새로 사귀는 사람한테도 자세히 말 안 했어요. 아직 내 마음이 정리가 덜 됐을 수도 있고,
굳이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제 제일 아픈 부분을 꺼내야 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고.
근데 그걸 방송에서 정보 공개라는 이름으로 이벤트처럼 만들어버리면. 그게 보는 사람한테 무언의 기준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. 이혼한 사람은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정상이라는 것처럼

자녀 유무도 마찬가지예요 아이 있는 분이 그걸 말하는 순간 스튜디오 반응이 달라지잖아요 그 반응 자체가 뭔가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아이가 있으면 연애 조건이 달라진다는 거
저도 알아요. 현실이에요. 근데 그걸 공개 이벤트처럼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반응 받게 하는 게 맞나 싶었어요.
조지 씨가 격앙된 거, 감정적으로는 이해해요. 근데 그 사람이 욕 하겠다고 한 게 과연 돌싱 여성들을 위한 분노였는지, 아니면 나한테 왜 이걸 숨겼냐는 배신감이었는지 모르겠어요.


저는 이 프로그램 자체를 나쁘게 보는 건 아니에요 돌싱들이 방송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사실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.
근데 결국 이혼은 설명이 필요한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씁쓸한 거예요.

그냥 참다가 말하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 (무조건 제 말이 맞다는건 아니에요!)

댓글 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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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은우산·18시간 전

저는 반대 입장이긴 한데 글 보니 이해는 합니다

바닐라스카이·18시간 전

저는 이혼 사유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

P
Paul·18시간 전

이혼이 좋은것도 아니고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왜 이혼했지? 궁금할거 같기도 하고

마가렛·19시간 전

이혼 사유 공개하면 용감하다 소리 듣고, 말 안 하면 뭔가 있나 소리 듣는 구조가 맞네요 지금 보니간